프립 Frip 후기 3탄
5. 베이킹, 수공예 클래스
취미 어플에서 빠질 수 없는 베이킹과 수공예 클래스다. 프립에 제시된 가격, 장소, 시간대가 아쉽다면 솜씨당 어플에서 같은 아이템으로 검색해보길 추천한다. 솜씨당은 베이킹/수공예 위주라 더 다양한 옵션이 있다. 나도 솜씨당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베이킹 수업을 들을 땐 리뷰를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친절함 때문이다. 수강생이 많이 거쳐간 클래스는 가르치는 말투, 지적하는 방식 등이 프로페셔널하다. 깔끔하면서 기분 상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만드는 행위에 오롯이 집중하게 배려해준다.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이킹 수업을 고를 땐 리뷰가 많은 곳으로 간다. 프로페셔널한 친절함이 있는 호스트가 좋다. (아마추어 같은 친절함은 가끔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6. 친목 프립
'모임' 카테고리에 있는 프립이다. 단순하게 술먹는 모임도 있지만 호스트의 개성이 묻어나는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프립도 많다. 그래서 모임 카테고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이렇게 매력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프립은 비싸더라도 참여해보고 싶어진다.
프립의 좋은 점은 단발성이라는 거다. 사람들은 만나고 싶지만 정기 모임처럼 일정한 사람들과 계속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면 친목 프립을 추천한다. 가끔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가면 좋다. 적당히 즐길 수 있다.
친목 프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영화 토론, 독서토론,보드게임 등 취미를 공유하는 프립 그리고 이성 만남이 목적인 프립이다. 이성 만남이 목적인 프립은 겉으로 보기엔 교묘하게 다른 매개체로 포장되어있지만 결국은 남녀 관계가 핵심이다. 예를들면 연애 얘기를 하며 어떤 사람인지, 연애 가치관은 어떤지 자연스럽게 어필하고 알 수 있게 대놓고 자리를 마련해준다.
성비를 맞춰서 신청받고 다수의 남녀가 오기때문에 선택지도 많아진다. 소개팅보다 한번에 다수의 사람을 알아가기 좋은 프립이 훨씬 효율적이다. 그래서 몇 번씩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애인을 빨리 사귀고 싶다면 추천한다.
왜냐면 모든 사람이 이성 만남을 목적으로 오기때문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열려있다. 그런걸 티내기 조심스러워하는 다른 프립과 달리 끝나고 번호를 따거나 뒷풀이부터 대놓고 호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진중한 만남을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모두가 질나쁜 사람이란건 아니다. 하지만 확률상!! 남녀섞여있는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그리고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연애라는 주제로 모였기 때문에 나랑 성향/결이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많다.
여러 친목 프립을 경험하면서 보았던 남자들의 특징-
1) 근무지가 멀리있어 여자 만나기 힘든 환경에 있는 남자
2) 나이가 찼는데 소개팅으론 맘에드는 여자가 없어서 직접 맘에 드는 여자찾으러 나온 남자
3)여자, 연애에 자신이 없는 남자
4)반대로 본인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
(실제로 좀 괜찮게 생기고 스타일이 좋다. 하지만 표정 말투에서 인기많은걸 잘 아는게 느껴진다.)
5) 평범한 남자도 많다. 대신 여자/남녀 모임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꽤 오기때문에 전체적으로 비율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1번~4번 유형은 다른 취미 프립에선 잘 안보였다. 여자를 만나고 싶은 게 1순위이기때문에 이 목적에 1차원적으로 충실한 프립을 찾는 것 같다. 이런 프립은 사실 뒷풀이부터가 진짜다. 맘에 드는 사람을 발견하면 프립이 끝나길 기다릴거다. 뒷풀이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기 좋기 때문이다. 아니면 번호를 따는 경우도 있다. 맘에 드는 사람이 정 없으면 끝나자마자 집에 가게 된다.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소모임보단 친목 프립을 추천
소모임의 술모임은 진짜 별의별 사람들이 모인다. 우선 돈을 안내기 때문에 장벽이 매우 낮다. 프립은 비용을 내고 커리큘럼이 있는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속내는 다를지라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최소한의 매너와 예의를 갖추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분위기를 중재하는 호스트가 있다.
소모임 방장과 호스트의 책임감은 크게 차이날 수 밖에 없다. 프립은 리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리뷰는 평판,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분위기 망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게다가 소모임에선 동물의 왕국이란 말이 있듯이 같은 그룹안에서 얽히고 섥힌 관계가 많다.뒷말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프립은 일회성이라 그럴 걱정이 없다. 그저 내 맘에 드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만 신경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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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6 - [소소한 경험담 #4] 프립 Frip 후기 4탄 | 친목 모임 총정리, 민폐끼치는 부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