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건강/마인드 컨트롤

[생각 치환하기 #1] 만나면 기분 나쁜 친구, 알고보면 나의 문제도 있다

작은실천 2022. 1. 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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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쓰레기통

요즘 들어 만나고 오면 생각이 많아지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와 만나면 나름 잘 놀고 오는데 집에 오는 길엔 항상 기분이 침체되고 너무 피곤합니다. 미묘하게 기분 나쁜 말로 절 공격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제 생각엔 그냥 너무 자기중심적인 것 같습니다. 이기적이진 않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인 관점이 모두 자기중심적이에요. 자기 자신을 주제로 드립치거나 얘기할 때 가장 빵 터져요. 무슨 대화를 해도 결국 자신은 어떤지 자신한테 어떤 감정인지 이런 게 가장 우선 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정말 관심 있는 얘기 아니면 좀 얘기하다 결국 자신 관심사나 자신이 알법한 얘기만 합니다. 상대방을 살필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종종 본인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이게 좀 콤플렉스다라고 털어놓으니 좀 이해해주고 싶어 집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지적해달라고 합니다. 몇 번 돌려서 말했더니 고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한테 화낼 수도 없습니다. 

그 친구 행동에서 잉? 스러울 때마다 애써 모른 척해보지만 만나고 난 후 그 다음날까지 저도 모르게 그 순간들을 곱씹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침체된 기분에 좀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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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전환 시작

그럼에도 왜 이 친구와 관계를 지속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어떤 깊고 예민한 지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고민이기도 한데 그 지점을 서로 공감해주고 공유할 수 있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제 고민이 좀 해결되고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마음속 균열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사람 사귀는 데에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민하고 센서티브한 성격 탓에 사람을 사귀고 편하게 느껴지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립니다. 하지만 이 친구와는 편해요. 다른 사람들과 친해질 자신이 없습니다. 아직 제 자신의 자아가 약한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손절하기 싫기 떄문입니다. 이런 고민을 말하면 손절하라고들 많이 합니다. 전 예전에 이렇게 손절해놓고 후회한 적이 있어요. 분명 그 당시 친구의 단점이 있긴 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제가 좀 더 솔직해졌다면 잘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어요. 그 당시에는 그 친구에 대한 안 좋은 감정만 잔뜩 키우느라 다른 부분은 보지 못했던 겁니다. 지금 와서 보면 그 친구에게 고마운 점도 많은데.

제가 미성숙하고 방어적으로 대처한 것도 있습니다. 대화를 시도해보고 그 때 결정해도 늦지 않았을 건데 혼자 생각하고 혼자 끝냈습니다.

 

그다음 질문. 왜 이 친구에게 화가 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유튜브에서 얻었습니다.

 

사람이 한 집단 하고만 상호 작용을 하면 피로도가 몇 배가 되고 못마땅한 점만 보이기 쉽다고 하더라고요. 인간관계를 여러 갈래로 만들어서 다양한 자극을 받으면 관대해질 거라고요. (그 사람 자체에 호감이 있다면요.) 또 한 가지는 그 당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제 자신에게 화가 난 겁니다. 제 스스로 절 못 지킨 것 같아 화나 난 거예요. 그래서 그 상황을 만든 친구에게 화살이 간 겁니다. 물론 친구도 잘못은 있을 거예요 하지만 마냥 제가 가해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생각 치환 

-☆ 솔직하게 표현하기☆

:전 사람들에게 자신을 잘 드러내는 편이 아닙니다. 제 주장도요. 다른 이유도 있지만 불편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은게 가장 커요. 부딪히기 싫고 웬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가면 괜찮지 않았던 걸로 깨달은 적이 많아요)

하지만 역효과가 많더라구요. 속마음을 숨겼다가 한꺼번에 폭발하기도 하고 모두가 저와 같지 않기 때문에 제 취향의 배려와 행동을 하지 않을 수(모를 수) 있어요. 그땐 속으로 별로라고 생각만 하기보단 차라리 밖으로 드러내는 게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 계기로 바로바로 표현하는 걸 시도해보려고요. (이미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좀 어설펐지만 어쨌든 입 밖으로 내뱉다는 거에서 좀 뿌듯합니다.) 

 

 

- 내 감정을 그대로 인식하기

:굳이 모든 걸 애써 이해하려고 하지말고 이 친구의 이런 점은 맘에 안 든다고 인정해버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점은 싫은데 이런 얘기할 땐 이 친구가 좋네)

 

 

- 다른 집단 만나러 가기

: 지금 상황은 마치 꼭 현재 남친 맘에 안 드는데도 계속 만나면서 징징거리고 괴로워만 하는 거랑 비슷해요. 지금 남자 친구가 맘에 안 들면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면 되잖아요! 변하지 않을 거가 지고 곱씹어봤자 본인만 손해예요. 남자 친구와 친구의 다른 점은 친구는 몇 다리 걸쳐도 된다는 겁니다.

여러 친구들을 만나면 저절로 지금 친구의 단점에 둔감해질 거예요. 그럼 저절로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여유로운 시선에서 판단하게 되겠죠. 그리고 사실 이 친구의 장점이 좋아요. 그래서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자주 만나게 되면 즉 현미경으로 사람을 들여다보면 단점 누구나 있습니다. 못마땅한 점 자꾸 보이고요. 자주보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족도 마찬가지!) 

그래서 여러 집단을 만들어서 둔감해지려고 합니다.

 

 

-내 삶에 충실하기

: 사람은 변합니다. 제 삶에 충실하면 자아에 힘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 사람들로 주변이 형성될 거라 믿습니다. 하루하루 제 삶에 충실하여 더 멋지고 나은 사람이 되면 사실 이 모든 고민이 자연스레 해결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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